광군제가 끝나면 중국 쪽에 남은 재고가 생깁니다. 그리고 그 시기에는 조건이 평소보다 유연합니다.

기회인 것은 맞지만, 남은 데는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전제를 같이 들고 가야 합니다.

#왜 남았는지를 먼저 묻는다

남은 재고에는 몇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예측 초과, 시즌 종료, 디자인 변경, 그리고 품질 문제.

앞의 셋은 괜찮고 마지막은 피해야 합니다. 그래서 「왜 남았나」를 직접 묻습니다.

답이 구체적이면(「이 색만 안 나갔다」, 「행사용으로 더 찍었다」) 대개 괜찮습니다.

반대로 얼버무리거나 가격만 강조하면 한 발 물러서는 편이 안전합니다.

#로트와 생산일을 확인한다

재고 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확인은 언제 만든 물건인가입니다.

고무·접착제·전자부품처럼 시간이 지나면 성능이 떨어지는 품목이 있습니다.

그리고 포장재는 보관 상태에 따라 상합니다. 창고 사진을 요청하면 많은 것이 보입니다.

로트가 여러 개 섞여 있으면 색과 규격 편차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수량이 정해져 있다는 점을 계산에 넣는다

재고 거래의 가장 큰 제약은 재주문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팔려도 더 못 삽니다.

그래서 잘 팔리면 오히려 아쉬운 구조가 됩니다. 상세페이지와 광고에 들인 비용이 한 번에 소모됩니다.

그러니 재고 거래는 구색을 채우거나 시험해 보는 용도로 쓰는 편이 맞습니다.

주력 상품을 재고 거래로 잡으면 공급이 끊기는 순간 매출 구멍이 납니다.

#가격이 싼 만큼 조건을 요구한다

싼 가격에는 대개 현금 선지급, 현상태 인수, 반품 불가 같은 조건이 붙습니다.

전부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최소한 검품 후 지급이나 불량분 차감은 요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샘플을 먼저 받습니다. 재고라도 샘플 몇 개는 대개 보내 줍니다.

못 보내 준다고 하면 그 자체가 정보입니다. 보여 줄 수 없는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샘플 대신 영상 통화로 창고에서 꺼내 보여 달라고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거절하면 판단이 더 분명해집니다.

#이 시기에 피해야 할 품목

인증이 필요한 품목은 재고 거래에 잘 안 맞습니다. 인증 비용이 고정인데 수량이 한정이라 원가가 안 나옵니다.

유통기한이 있는 품목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은 재고는 이미 시간이 지나 있습니다.

그리고 부피가 큰 저가 품목은 운임이 가격 이점을 지웁니다.

반대로 잘 맞는 것은 작고, 규격이 단순하고, 인증이 필요 없고, 오래 둬도 되는 품목입니다.

부자재·포장재·공구류가 대표적입니다. 재고로 두는 부담이 작아 안 팔려도 손실이 제한됩니다.

#혼적으로 운임을 맞춘다

재고 거래는 수량이 어중간한 경우가 많아 컨테이너를 못 채웁니다.

그래서 같은 지역의 다른 거래와 묶거나 혼적을 씁니다. 운임 단가는 오르지만 총액이 맞습니다.

이우나 광저우처럼 집하가 발달한 지역이면 대행을 통해 모으기 쉽습니다.

혼적을 전제로 계산하면 살 수 있는 수량 구간이 넓어집니다.

반대로 컨테이너를 채우려고 수량을 늘리면, 안 팔릴 위험을 운임 절감과 바꾸는 셈이 됩니다. 대개 손해입니다.

#빨리 결정해야 하는 거래다

재고는 다른 사람도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검토가 길어지면 사라집니다.

그러니 평소에 판단 기준을 미리 정해 둬야 합니다. 어떤 품목을, 얼마까지, 어떤 조건이면 산다.

기준이 있으면 제안이 왔을 때 하루 안에 답할 수 있습니다.

기준이 없으면 검토하는 동안 기회가 지나가고, 급하게 결정한 건은 대개 나쁩니다.

기준은 세 줄이면 됩니다. 취급할 품목군, 1회 상한 금액, 양보 못 할 조건. 미리 적어 두면 판단이 몇 분으로 끝납니다.

#한 번은 작게 해 본다

처음 거래하는 상대의 재고 제안은 작게 시작합니다. 조건이 아무리 좋아도요.

한 번 받아 보면 물건 상태, 포장, 서류, 소통이 전부 드러납니다. 그 정보가 다음 거래를 정합니다.

그리고 좋았다면 다음 행사 뒤에 다시 연락이 옵니다. 재고 소싱은 관계가 쌓이면 먼저 연락이 오는 영역입니다.

그 자리에 들어가려면 첫 거래를 깔끔하게 끝내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값을 깎는 것보다 약속한 날에 송금하고 조건을 바꾸지 않는 것이 훨씬 오래 기억됩니다.

처음부터 읽기 → 광군제는 수입업자에게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