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이 끝나면 정산하고 쉬게 됩니다. 그런데 끝난 직후 2주가 다음 해를 정하는 시간입니다.

남은 재고, 새로 들어온 고객, 드러난 문제 — 지금 다루지 않으면 전부 흘러갑니다.

#남은 재고를 등급으로 나눈다

시즌 후 재고는 한 덩어리가 아닙니다. 처리 방법이 다릅니다.

연중 팔리는 것은 그대로 두면 됩니다. 내년 시즌에 또 팔 수 있는 것은 보관합니다.

문제는 올해만 유효했던 것입니다. 이건 빨리 처리할수록 회수액이 큽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값이 떨어지므로 미루는 것이 가장 비쌉니다.

「내년에 팔면 되지」는 보관비와 자금 묶임을 계산에 안 넣은 판단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 번 계산해 보고 정하세요.

#처리 순서를 정한다

할인 전에 묶음 구성을 먼저 시도합니다. 잘 나가는 상품과 묶으면 값을 덜 깎고 나갑니다.

그다음이 단계적 할인입니다. 한 번에 크게 깎지 말고 몇 주 간격으로 내립니다.

그래도 안 나가면 도매나 위탁을 검토합니다. 회수액은 작아도 공간과 자금이 풀립니다.

마지막이 폐기입니다. 보관비가 상품 가치를 넘는 시점이 오면 그게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새 고객을 남기는 것이 최대 성과다

시즌에는 평소보다 많은 사람이 처음 삽니다. 그리고 대부분 한 번 사고 사라집니다.

그래서 시즌 직후가 재구매를 만들 유일한 창입니다. 아직 기억하고 있을 때입니다.

그때 보낼 것은 할인이 아니라 사용 안내나 관련 정보가 더 효과적입니다. 팔려는 신호가 약할수록 잘 읽힙니다.

그리고 첫 구매 고객만 따로 묶어 둡니다. 이 목록이 내년 시즌의 출발점이 됩니다.

한 번 더 산 사람과 아닌 사람을 나눠 보면 어떤 상품이 재구매를 만드는지도 드러납니다. 그게 내년에 밀 상품입니다.

#문의를 분류해 원인을 고친다

시즌에 들어온 문의를 분류해 보면 상위 몇 개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그 질문들은 페이지나 안내에 빈 곳이 있다는 뜻입니다. 지금 고치면 내년에는 안 옵니다.

바쁠 때는 답하기 바빠서 못 고칩니다. 끝난 직후가 유일한 시점입니다.

세 개만 고쳐도 내년 문의량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그리고 그 효과는 시즌이 아닌 기간에도 계속 남습니다.

#반품을 기다렸다가 정산한다

시즌 매출은 반품이 들어오기 전 숫자입니다. 그대로 이익으로 보면 과대평가입니다.

그래서 정산은 반품 기간이 끝난 뒤에 합니다. 품목에 따라 몇 주 뒤입니다.

그리고 반품률이 높은 상품을 따로 뽑습니다. 그 상품은 내년에 빼거나 설명을 고쳐야 합니다.

반품 사유도 같이 봅니다. 사이즈·색상·설명 불일치가 많으면 상세페이지 문제입니다.

파손이 많으면 포장 문제이고, 단순 변심이 많으면 기대와 실물의 차이입니다. 사유마다 고칠 곳이 다릅니다.

#병목이 어디였는지 적는다

시즌에는 평소 안 보이던 한계가 드러납니다. 어디서 밀렸는지가 그것입니다.

포장인지, 응대인지, 재고인지, 정산인지. 그때 가장 힘들었던 곳을 적어 둡니다.

그리고 그 한 곳을 비수기 동안 고칩니다. 여러 곳을 다 고치려 하면 아무것도 안 됩니다.

한 해에 하나씩만 고쳐도 몇 해 지나면 시즌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거래처와 다음 시즌을 이야기한다

공장과 물류사도 시즌이 끝난 시점이 대화하기 가장 좋은 때입니다. 서로 무엇이 힘들었는지 압니다.

이때 내년 일정과 조건을 미리 잡아 두면 다음 시즌 준비가 훨씬 빠릅니다.

그리고 이번에 잘 대응해 준 곳에는 그 사실을 말합니다. 다음 성수기에 우선순위가 달라집니다.

반대로 문제가 있었던 곳과는 지금 정리합니다. 시즌 직전에 바꾸는 건 위험합니다.

대안을 찾을 시간이 충분한 때가 비수기입니다. 급할 때 바꾸면 더 나쁜 곳을 고르게 됩니다.

#한 장으로 남긴다

정리하면 시즌 후에 만들 것은 한 장짜리 기록입니다.

들어갈 것은 다섯입니다. 판매 결과, 남은 재고와 처리 방법, 가장 큰 병목, 자주 온 문의 셋, 내년에 바꿀 것 하나.

길게 쓰면 안 쓰게 되고, 안 쓰면 내년에 같은 자리에서 같은 고생을 합니다.

그리고 이 기록을 내년 준비를 시작하는 날짜와 함께 달력에 넣어 둡니다. 그러면 저절로 이어집니다.

처음부터 읽기 → 연말 시즌은 재고와 배송에서 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