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 전 발주에서 어려운 것은 날짜가 아니라 수량입니다. 두 달치를 한 번에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많이 받으면 자금과 창고가 묶이고, 적게 받으면 가장 비싼 시기에 품절이 납니다.
#공백 기간을 먼저 계산한다
필요한 수량은 물건이 안 들어오는 기간 × 그 기간의 예상 판매량입니다.
공백 기간은 대개 1월 중순 선적분이 소진된 시점부터 3월 하순 입고까지입니다. 두 달 안팎입니다.
그런데 이 기간에 평소만큼 팔리지 않는 품목도 있습니다. 시즌을 반영해야 정확합니다.
그래서 「두 달치」가 아니라 「그 두 달에 실제로 팔릴 양」을 계산합니다.
#품목을 세 묶음으로 나눈다
전부 같은 기준으로 잡으면 자금이 안 됩니다. 그래서 나눕니다.
1순위는 회전이 빠르고 대체가 없는 품목. 공백 전량을 확보합니다.
2순위는 꾸준하지만 대체 가능한 품목. 절반 정도만 받고 품절되면 감수합니다.
3순위는 느리거나 시즌이 뒤인 품목. 연휴 뒤로 미룹니다.
이 구분만 해도 필요 자금이 크게 줄어듭니다.
그리고 나눠 두면 공장이 「일부만 가능」이라 했을 때 무엇을 살릴지 바로 답할 수 있습니다.
#자금이 먼저 한계에 닿는다
수량을 늘리면 선금이 그만큼 나갑니다. 그리고 그 돈은 두 달 뒤에야 매출로 돌아옵니다.
그래서 발주 전에 1~3월 현금 흐름을 그려 봐야 합니다. 연말 지급과 겹치면 특히 빡빡합니다.
여력을 넘으면 수량이 아니라 품목 수를 줄이는 편이 낫습니다. 얕게 다 받으면 전부 중간에 품절됩니다.
깊게 받은 품목이 그 기간의 매출을 책임지게 하는 구조가 안전합니다.
#창고도 한계다
자금이 되어도 둘 데가 없으면 못 받습니다. 두 달치는 평소 재고의 몇 배입니다.
그래서 발주 전에 공간을 확인합니다. 모자라면 외부 창고를 미리 잡아야 합니다. 연말에는 자리도 귀합니다.
그리고 부피 큰 품목부터 공간을 먹습니다. 같은 금액이면 작은 품목을 깊게 받는 쪽이 유리합니다.
이 제약이 품목 우선순위를 바꾸기도 합니다. 자금으로는 1순위인데 부피 때문에 2순위로 내려가는 경우가 생깁니다.
#나눠 받는 구조를 만든다
한 번에 다 받지 말고 두세 번에 나눠 받으면 자금과 창고 부담이 분산됩니다.
생산은 한 번에 하되 선적을 나누는 방식입니다. 공장과 협의하면 대개 가능합니다.
다만 운임이 조금 오르고, 마지막 선적이 연휴에 걸릴 위험이 생깁니다.
그래서 나눌 때는 앞쪽을 크게 잡습니다. 뒤로 갈수록 위험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안 팔릴 위험을 품목별로 본다
두 달치를 받는다는 것은 두 달 동안 수요가 유지된다는 가정입니다.
유행을 타는 품목은 그 가정이 약합니다. 그래서 안정적인 품목은 깊게, 유행 품목은 얕게 잡습니다.
그리고 경쟁사가 같은 시기에 같은 생각을 한다는 점도 봅니다. 3월에 시장에 물건이 쏟아질 수 있습니다.
그때 가격이 내려가면 깊게 받은 쪽이 불리해집니다. 이것도 계산에 넣을 만합니다.
그래서 유행 품목은 공백을 품절로 넘기는 선택이 오히려 나을 때가 있습니다.
#공장 사정도 수량에 영향을 준다
춘절 전에는 공장도 자금을 당기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수량을 늘리면 조건이 좋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라인이 이미 찼으면 수량을 줄여야 그 전에 끝납니다.
그래서 「얼마나 받을까」와 「언제까지 되나」는 같이 협상해야 합니다. 따로 정하면 어긋납니다.
수량을 먼저 확정하고 납기를 물으면 「그 수량이면 연휴 뒤」라는 답을 받게 됩니다.
공장에 우선순위를 알려 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일부만 가능할 때 우리가 원하는 순서로 나옵니다.
#못 받은 것을 미리 정해 둔다
계획대로 다 못 받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래서 무엇을 포기할지를 미리 정해 둡니다.
정해 두면 공장이 「절반만 가능」이라 했을 때 그 자리에서 답할 수 있습니다.
망설이는 동안 다른 주문이 라인을 채웁니다. 이 시기에는 결정 속도가 수량보다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포기한 품목은 연휴 뒤 첫 발주에 바로 넣습니다. 목록으로 만들어 두면 됩니다.
그 목록을 공장에도 미리 주면, 재가동 때 라인 계획에 먼저 들어갑니다.
이어서 읽기 → 연휴가 끝난 뒤가 더 어렵다 · 처음부터 읽기 → 춘절 발주는 언제까지 넣어야 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