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에서 관심을 받으면 곧바로 물량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그 시점에 확인해야 할 것은 물량이 아니라 팔 수 있는 상태인가입니다.
중국은 품목에 따라 사전 등록이나 허가가 필요하고, 그게 없으면 통관 자체가 안 됩니다.
#품목이 무엇으로 분류되는지가 먼저다
같은 제품도 일반 공산품, 식품, 화장품, 건강식품, 의료기기 중 어디로 분류되느냐에 따라 절차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분류는 성분과 표방하는 효능으로 정해집니다. 우리가 한국에서 부르던 이름은 기준이 아닙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할 일은 전 성분과 제품 설명을 중문으로 정리해 분류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 확인은 한국에서 앉아서 할 수 있고, 며칠이면 됩니다. 건너뛰면 몇 달을 잃습니다.
#등록·비안에 시간이 걸린다
화장품과 식품은 등록(注册) 또는 비안(备案) 절차가 있습니다. 품목마다 기간이 크게 다릅니다.
일반 화장품은 비안으로 비교적 빠르지만, 특수 용도로 분류되면 훨씬 길어집니다.
건강식품은 특히 오래 걸립니다. 연 단위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내년 봄에 팔자」는 계획이 성립하는지부터 역산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중문 라벨은 우리 책임이다
중국에 들어가는 제품에는 중문 라벨이 필요합니다. 성분, 용량, 제조사, 수입사, 사용법, 보관 방법이 들어갑니다.
공장 인쇄에 넣을지 현지에서 붙일지에 따라 비용이 크게 다릅니다. 수량이 많으면 인쇄가 훨씬 쌉니다.
그리고 표시 내용이 등록 내용과 일치해야 합니다. 다르면 통관에서 걸립니다.
번역만 맡기면 요건을 못 채웁니다. 현지 규정을 아는 쪽이 한 번 봐야 합니다.
#상표를 먼저 확보한다
중국은 먼저 출원한 사람이 권리를 갖는 구조입니다. 우리가 먼저 썼다는 사실이 자동으로 보호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 브랜드가 이미 중국에 등록돼 있는 경우가 실제로 많습니다. 유통사가 미리 잡아 두기도 합니다.
전시회에 나가기 전에 확인하고, 비어 있으면 출원부터 합니다.
이 순서를 바꾸면 우리 이름으로 못 파는 상황이 생깁니다. 되돌리는 데 시간과 비용이 큽니다.
#독점 요구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전 중국 독점」 제안은 거의 반드시 나옵니다. 그리고 첫 거래에서 주면 위험합니다.
상대가 안 팔아도 다른 곳에 못 팔기 때문입니다. 시장이 통째로 묶입니다.
그래서 주더라도 기간·지역·최소 수량을 걸어야 합니다. 목표 미달 시 자동 해지 조항이 핵심입니다.
처음에는 지역이나 채널을 나눠 시작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화동, 화남처럼요.
#대금 회수 조건을 정한다
거래 규모가 커질수록 대금 회수가 중요해집니다. 선금 비율과 잔금 시점을 정해야 합니다.
첫 거래에서 외상을 주면 회수가 어렵습니다. 분쟁이 생기면 현지에서 다퉈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선금 또는 신용장을 기본으로 합니다. 조건을 완화하는 건 거래가 쌓인 뒤입니다.
그리고 계약서는 중문과 한글 양본을 만들고, 분쟁 시 어느 쪽이 우선인지 적어 둡니다.
#채널 구조를 이해하고 들어간다
중국 판매는 일반무역과 크로스보더(보세·직구)가 다릅니다. 요건과 절차가 다릅니다.
크로스보더는 등록 부담이 낮아 시작이 쉬운 대신 채널과 수량에 제약이 있습니다.
일반무역은 절차가 무겁지만 오프라인 유통까지 열립니다. 규모가 커지면 결국 이쪽으로 가게 됩니다.
그래서 「어느 채널로 팔 것인가」를 먼저 정하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합니다. 순서가 반대면 준비가 낭비됩니다.
#확인 순서를 한 장으로 만든다
정리하면 순서는 이렇습니다. 분류 확인 → 상표 확보 → 등록·비안 → 라벨 → 채널 결정 → 계약 조건.
이 순서를 지키면 대부분의 시행착오가 줄어듭니다. 그리고 각 단계의 소요 기간을 적어 두면 일정이 현실적이 됩니다.
전시회는 이 준비의 출발점이 아니라 중간 점검에 가깝습니다. 준비된 만큼 성과가 납니다.
그러니 CIIE 를 계기로 삼되, 가기 전에 이 표부터 만들어 보세요.
표가 있으면 현장에서 받는 질문에도 바로 답할 수 있습니다. 「등록은 어디까지 됐나」는 중국 유통이 가장 먼저 묻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읽기 → CIIE는 캔톤페어와 반대 방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