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품과 완구는 3기에서 수요가 크고 마진도 나쁘지 않은 품목입니다. 그런데 규제가 가장 촘촘한 품목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쓰는 물건이라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구역에서는 제품을 고르기 전에 인증부터 봅니다. 순서를 바꾸면 거의 항상 손해가 납니다.

#인증이 없으면 판매 자체가 안 된다

국내에서 만 13세 이하가 쓰는 완구는 안전확인 대상입니다. 인증 없이 팔면 판매 중지와 과태료 대상이 됩니다.

인증은 모델별로 받아야 하고, 비용과 기간이 듭니다. 제품 값보다 인증비가 큰 경우도 흔합니다.

그래서 품목을 고를 때 모델 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곧 비용 절감입니다. 구색을 넓히면 인증비가 곱해집니다.

부스에서 확인할 것은 하나입니다. 「한국 인증을 받아 본 적이 있는가」. 있다면 서류와 절차가 이미 정리돼 있습니다.

#유해물질 시험 항목을 미리 안다

완구는 납·카드뮴·프탈레이트 같은 유해물질 시험을 받습니다. 도료와 연질 플라스틱에서 자주 걸립니다.

특히 색이 선명한 제품과 말랑한 제품이 위험 구간입니다. 아이가 입에 넣는 것을 전제로 기준이 만들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스에서 기존 시험 성적서를 봅니다. 없다면 우리가 처음부터 받아야 한다는 뜻이고, 그만큼 일정이 길어집니다.

성적서가 있어도 같은 색, 같은 도료로 받은 것인지 확인합니다. 색이 바뀌면 다시 받아야 합니다.

#작은 부품 하나가 품목을 바꾼다

36개월 미만 대상 제품은 작은 부품 시험을 받습니다. 삼킬 수 있는 크기의 부품이 떨어지면 안 됩니다.

그래서 눈·코 같은 장식이 붙은 인형, 조립 부품이 있는 완구는 부착 강도 시험이 함께 걸립니다.

같은 제품이라도 대상 연령을 올리면 요건이 달라집니다. 다만 그러면 판매 대상도 줄어듭니다.

이 판단은 처음에 해야 합니다. 발주 뒤에 연령을 바꾸면 포장과 표기를 전부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연령 표기와 경고 문구를 정한다

포장에는 사용 연령과 경고 문구가 들어가야 합니다. 이건 디자인 요소가 아니라 법적 요건입니다.

공장 포장에 넣을지 국내에서 스티커로 붙일지에 따라 비용이 크게 다릅니다. 수량이 많으면 공장 인쇄가 훨씬 쌉니다.

그래서 부스에서 포장 인쇄 변경 최소 수량을 확인합니다. 대부분 응하지만 수량 조건이 붙습니다.

문구는 우리가 만들어 줘야 합니다. 공장 번역에 맡기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문장이 나옵니다.

#배터리와 전자 완구는 따로 본다

소리나 빛이 나는 완구는 배터리가 들어갑니다. 그러면 운송 제약과 추가 인증이 붙습니다.

배터리 덮개가 나사로 잠기는지도 확인합니다. 아이가 열 수 있으면 그 자체가 불합격 사유입니다.

충전식 제품은 요건이 더 늘어납니다. 첫 수입이라면 건전지 없는 제품으로 시작하는 편이 쉽습니다.

이 구분만 해도 절차가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같은 부스 안에서도 고를 수 있는 선택지입니다.

#포장 파손이 곧 반품이다

유아용품은 선물로 팔리는 비중이 높습니다. 그래서 상자가 눌리면 제품이 멀쩡해도 반품됩니다.

박스 강도와 개별 포장을 샘플 단계에서 확인합니다. 특히 부피가 큰 완구는 운송 중 눌림이 잦습니다.

그리고 박스 크기를 봅니다. 완구는 내용물 대비 상자가 커서 부피 운임이 크게 붙습니다.

포장을 줄일 수 있는지 물어보세요. 같은 제품도 상자 설계로 적재량이 달라집니다.

#KC 마크는 우리 이름으로 붙는다

인증을 받으면 KC 마크와 인증번호를 제품과 포장에 표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표시의 주체는 수입자인 우리입니다.

그래서 인증서가 누구 명의로 발급되는지를 처음에 확인합니다. 공장이 가진 인증을 그대로 쓸 수 있는 경우와 아닌 경우가 갈립니다.

다른 수입자가 받아 둔 인증을 빌려 쓰는 방식은 위험합니다. 그 관계가 끊기면 판매도 함께 끊깁니다.

번거로워도 우리 명의로 받아 두는 편이 낫습니다. 한 번 받아 두면 재주문할 때마다 다시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 품목은 준비 기간을 길게 잡는다

정리하면 유아·완구는 인증과 표기에 시간이 걸리는 품목입니다. 발주에서 판매까지가 다른 품목보다 깁니다.

그래서 캔톤페어에서 할 일은 인증 경험이 있는 공장을 찾는 것입니다. 제품은 나중에 골라도 됩니다.

경험이 있는 공장은 서류를 빨리 주고, 시험에서 떨어져도 원인을 압니다. 이 차이가 몇 달을 만듭니다.

반대로 「한국은 처음」인 공장과 시작하면, 우리가 그 공장을 가르치면서 가야 합니다. 첫 거래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몫입니다.

처음부터 읽기 → 의류는 사이즈표에서 이기고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