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납함, 정리용품, 욕실·청소용품 같은 생활잡화는 2기에서 가장 접근하기 쉬운 품목입니다. 단가가 낮고 규제도 가볍습니다.
그래서 「실패해도 싸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 손실은 물건값이 아니라 안 팔리는 재고가 차지하는 공간과 시간에서 납니다.
#부피 대비 마진으로 본다
생활잡화는 대부분 가볍고 부피가 큽니다. 이 조합이 가장 나쁩니다. 운임은 부피로 계산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개당 마진이 아니라 컨테이너 한 대가 만들어 내는 마진으로 비교합니다. 단가가 20% 싸도 부피가 두 배면 진 것입니다.
접어서 보관되는 구조인지, 포개지는지를 먼저 봅니다. 같은 수납함이라도 이 설계 하나로 원가가 갈립니다.
#회전이 느린 품목을 가려낸다
잡화에는 꾸준히 팔리지만 느린 품목이 많습니다. 느린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첫 수입에서는 치명적입니다.
자금이 재고에 묶이면 다음 주문을 못 넣고, 다음 주문을 못 넣으면 거래처와의 관계도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첫 주문은 회전이 빠른 소모성 품목으로 잡습니다. 수세미, 청소 도구, 소모 부자재 같은 것들이요.
이런 품목은 마진율이 낮은 대신 판매 데이터를 빨리 만들어 줍니다. 첫 거래에서 필요한 건 큰 마진이 아니라 판단 근거입니다.
#색상 구성이 재고를 만든다
같은 제품을 네 가지 색으로 들여오면, 안 팔리는 색이 반드시 하나 나옵니다. 그리고 그 색이 마지막까지 남습니다.
첫 주문은 색을 줄이고 수량을 채우는 쪽이 낫습니다. 구색은 판매 데이터를 본 뒤에 넓힙니다.
공장은 색을 늘리라고 권합니다. 그쪽은 생산 효율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우리 이익과 공장 이익이 갈리는 지점입니다.
색을 줄이면 최소 수량을 못 맞춘다는 말도 자주 나옵니다. 그럴 때는 총 수량은 유지하되 색만 줄이는 조건으로 협상합니다. 대개 받아들여집니다.
#시즌 품목은 도착일이 전부다
방한·방충·장마 관련 잡화는 시즌이 지나면 값이 반으로 떨어집니다.
그래서 이 품목은 단가 협상보다 생산·선적 일정 확약이 중요합니다. 며칠 늦으면 그 해 시즌을 통째로 놓칩니다.
부스에서 일정을 말할 때는 반드시 「성수기에도 그 일정이 되는가」를 덧붙여 묻습니다. 여름과 연말에는 공장이 밀립니다.
#재질 냄새와 변형을 확인한다
플라스틱 제품은 재생 원료 비율에 따라 냄새와 강도가 달라집니다. 값이 싼 제품은 대개 여기서 차이가 납니다.
샘플을 받으면 밀폐된 봉지에 며칠 두었다가 열어 봅니다. 매장에 깔았을 때의 상태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열 변형을 봅니다. 컨테이너 내부 온도는 여름에 60도를 넘습니다. 배송 중에 휘는 제품이 실제로 있습니다.
#소비자 안전 표기를 챙긴다
어린이가 쓸 수 있는 형태이거나 작은 부품이 분리되는 구조면 별도 기준이 붙습니다.
욕실용품처럼 미끄럼과 관련된 품목도 마찬가지입니다. 사고가 나면 판매자 책임이 됩니다.
그래서 품목을 고를 때 「누가 쓰는가」를 한 번 더 확인합니다. 같은 제품도 대상이 달라지면 요건이 달라집니다.
#낱개 포장이 채널을 정한다
온라인으로 팔 것인지 오프라인 매대로 갈 것인지에 따라 포장 형태가 달라집니다.
온라인은 개별 박스 포장이 필요하고, 매대는 행잉 카드나 벌크가 유리합니다. 둘을 한 번에 만족시키는 포장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부스에서 포장 옵션을 먼저 묻습니다. 포장 변경 비용과 최소 수량을 같이 받아야 채널 계획이 섭니다.
포장 디자인을 우리가 줄 수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인쇄 원판 비용은 한 번이고, 그 뒤로는 우리 브랜드가 붙은 물건이 됩니다.
#잡화는 「많이」가 아니라 「빨리」다
정리하면 생활잡화에서 이기는 방식은 품목 수가 아니라 회전 속도입니다.
잘 팔리는 품목 열 개를 빠르게 돌리는 쪽이, 백 개를 깔아 두고 기다리는 쪽보다 거의 항상 낫습니다.
그래서 캔톤페어에서도 「좋아 보이는 것」을 모으지 말고 「빨리 돌 것 같은 것」을 고릅니다. 기준이 다르면 담아 오는 목록이 달라집니다.
판단이 어려우면 「이 물건을 한 달 안에 다 팔 수 있는가」를 스스로 물어봅니다. 답이 망설여지면 첫 주문 목록에서는 빼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어서 읽기 → 가구는 부피와 조립에서 갈린다 · 처음부터 읽기 → 주방·식기는 식품용 기준이 먼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