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공예·시즌 상품은 2기에서 품목 수가 가장 많은 구역입니다. 부스마다 물건이 다르고, 보고 있으면 전부 팔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품목의 손익은 물건이 아니라 달력이 정합니다. 같은 제품도 11월에 도착하면 팔리고 1월에 도착하면 반값입니다.

#일정은 시즌에서 거꾸로 계산한다

먼저 판매 시작일을 정하고, 거기서 거꾸로 세어 봅니다. 채널 등록과 사진 촬영, 통관, 해상 운송, 생산 기간 순입니다.

이렇게 세면 발주 마감일이 나옵니다. 대개 생각보다 훨씬 이릅니다. 연말 상품은 늦여름에 발주가 끝나야 합니다.

캔톤페어 2기는 10월 하순입니다. 여기서 본 제품으로 그해 연말을 노리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2기에서 보는 시즌 상품은 다음 해 것으로 생각해야 맞습니다. 이 전제를 바꾸면 계산 전체가 흔들립니다.

#소량 다품종은 관리비가 숨어 있다

선물용품은 최소 수량이 낮아 여러 품목을 조금씩 들여오기 쉽습니다. 이게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품목이 늘면 사진·상세페이지·재고 관리·CS가 전부 늘어납니다. 이 비용은 단가표에 안 나옵니다.

품목당 매출이 작으면 그 관리비를 감당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품목 수보다 품목당 예상 매출을 먼저 봅니다.

기준을 하나 정해 두면 편합니다. 「이 품목 하나로 상세페이지를 만들 가치가 있는가」. 없다면 세트로 묶거나 뺍니다.

#지식재산권 위험을 먼저 본다

선물·공예관에는 유명 캐릭터나 브랜드를 닮은 제품이 적지 않습니다. 정식 라이선스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제품은 통관에서 압류될 수 있고, 판매하면 손해배상 대상이 됩니다. 몰랐다는 사유는 면책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캐릭터·로고·유명 디자인이 들어간 제품은 라이선스 증빙을 요구합니다. 못 주면 그 자리에서 후보에서 뺍니다.

형태만 비슷한 경우도 위험합니다. 판단이 애매하면 그 품목을 피하는 쪽이 언제나 쌉니다.

#손으로 만드는 제품은 편차가 크다

공예품은 공정에 사람 손이 많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같은 모델이라도 개체 차이가 큽니다.

이걸 불량으로 볼지 개성으로 볼지는 우리가 정합니다. 다만 정하고 나서 상세페이지에 적어야 분쟁이 줄어듭니다.

「수작업 제품으로 무늬와 색이 조금씩 다릅니다」라는 문장 하나가 반품을 크게 줄입니다.

그리고 허용 범위를 넘는 편차는 공장과 기준 샘플로 합의해 둡니다. 말로만 하면 매번 다릅니다.

#포장이 상품 가치를 만든다

선물용품은 포장이 곧 제품의 절반입니다. 같은 물건도 상자에 따라 팔리는 가격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공장 기본 포장을 그대로 쓸지, 우리 포장을 따로 만들지를 정합니다. 인쇄 원판 비용은 한 번이고 그 뒤로는 우리 자산입니다.

다만 포장을 키우면 부피가 커져 운임이 오릅니다. 선물 가치와 운임의 균형을 계산해야 합니다.

국내에서 재포장하는 방법도 있지만 인건비가 붙습니다. 수량이 많다면 공장 포장이 거의 항상 쌉니다.

#세트 구성으로 단가를 만든다

낱개로는 마진이 안 나오는 품목도 세트로 묶으면 객단가가 올라갑니다.

이때 구성품을 한 공장에서 다 받을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여러 공장에서 받아 국내에서 묶으면 비용과 시간이 듭니다.

그래서 부스에서 「이 구성으로 묶어서 포장까지 해 줄 수 있는가」를 묻습니다. 가능한 곳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세트로 만들면 가격 비교도 어려워집니다. 같은 제품이 다른 곳에 있어도 구성이 다르면 직접 비교가 안 됩니다.

#결제 조건을 작은 거래일수록 챙긴다

선물용품은 금액이 작아 계약 없이 송금으로 끝내는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사고도 이 구간에서 자주 납니다.

금액이 작아도 선금 비율과 잔금 시점은 정합니다. 전액 선금을 요구하는 곳은 첫 거래에서 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그리고 송금 계좌가 계약서상 회사 명의와 같은지 확인합니다. 개인 계좌로 보내라는 요청은 첫 번째 위험 신호입니다.

작은 거래라 괜찮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작은 거래일수록 되찾는 절차가 더 비쌉니다.

#이 구역에서 시간을 쓰는 법

정리하면 선물·공예관은 돌아다니면 즐겁고 성과는 안 남기 쉬운 구역입니다. 품목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들어가기 전에 찾을 품목을 두세 개로 정해 두고 들어갑니다. 정하지 않으면 사진만 수백 장 남습니다.

정해 둔 품목 외에 눈에 띄는 것은 부스 번호만 적어 둡니다. 판단은 돌아와서 해도 늦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즌 달력을 먼저 확인합니다. 언제 팔 물건인지가 정해지면 무엇을 볼지도 자연히 좁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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