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이 늘면 포장하는 데 하루가 갑니다. 그러면 물류 대행을 알아보게 됩니다.

그런데 맡겼다가 다시 가져오는 경우도 흔합니다. 비용이 예상보다 컸거나, 통제가 안 돼서입니다. 맡기기 전에 볼 게 몇 가지 있습니다.

#지금 드는 비용을 먼저 센다

직접 할 때의 비용을 배송비만으로 계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는 인건비, 보관 공간, 포장 자재, 그리고 대표가 쓰는 시간이 들어갑니다.

특히 마지막 항목이 빠지면 비교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하루 세 시간을 포장에 쓰고 있다면 그 시간의 값을 넣어야 합니다.

이 계산을 해 보면 생각보다 일찍 대행이 유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물량이 적으면 최소 요금 때문에 한참 뒤까지 직접이 낫기도 합니다.

#요금표는 항목이 많다

대행 견적은 입고비 + 보관비 + 출고비 + 택배비로 나뉘고, 여기에 부가 작업비가 붙습니다.

비교할 때는 항목별 단가가 아니라 「우리 지난달 주문을 그대로 넣으면 얼마인가」로 물어봅니다. 그래야 업체 간 비교가 됩니다.

그리고 자주 빠지는 항목을 확인합니다. 반품 처리비, 재고 실사비, 사은품 동봉비, 최소 청구액. 특히 반품 처리비는 반품률이 높은 상품이면 크게 붙습니다.

#언제부터 유리해지는가

업체마다 다르지만 대개 일 30~50건부터 대행이 비용으로도 유리해집니다. 그 아래에서는 최소 청구액에 걸려 손해입니다.

다만 이건 비용만 본 기준입니다. 대표가 포장에서 손을 떼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는 상황이라면 건수가 적어도 옮기는 게 맞습니다.

반대로 상품이 특수해 포장에 손이 많이 가거나 불량 선별이 필요한 품목이면 물량이 늘어도 직접이 나을 수 있습니다.

#보관비는 부피로 계산된다

보관비는 대개 파렛트 단위나 부피 기준입니다. 그래서 안 팔리는 재고가 매달 돈을 먹습니다.

직접 창고를 쓸 때는 이 비용이 월세에 묻혀 안 보입니다. 대행으로 옮기면 상품별로 청구되니 그제야 드러납니다. 이건 대행의 숨은 장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행을 시작하기 전에 악성 재고를 먼저 정리합니다. 안 그러면 안 팔릴 물건의 보관비를 매달 내게 됩니다.

#맡기면 안 보이게 된다

직접 할 때는 물건 상태를 매일 봅니다. 맡기면 문제가 생겨도 고객이 알려줄 때까지 모릅니다.

그래서 계약 전에 확인할 것이 있습니다. 재고 수량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는가, 출고 오류율을 알려주는가, 사고가 났을 때 보상 기준이 있는가.

그리고 정기 재고 실사를 요구합니다. 장부와 실물이 어긋나기 시작하면 나중에 원인을 찾을 수 없습니다.

#포장 경험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대행에 맡기면 포장이 표준화됩니다. 효율은 오르지만 브랜드 경험은 사라집니다.

여기에 신경을 쓰는 상품군이라면 동봉물이나 전용 박스를 미리 만들어 넘기는 방식으로 어느 정도 유지됩니다. 다만 그만큼 작업비가 붙습니다.

그래서 판단할 것은 포장 경험이 우리 매출에 실제로 기여하는가입니다. 기여한다면 비용을 내고 유지하고, 아니라면 표준 포장으로 가는 편이 낫습니다.

#옮기는 시점을 잘못 잡으면 사고가 난다

성수기 직전에 옮기는 것이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새 업체는 우리 상품에 익숙하지 않고, 가장 바쁜 때 오류가 납니다.

그래서 이전은 비수기에 합니다. 그리고 첫 2~4주는 오류가 난다는 전제로 사람이 붙어 확인합니다.

재고를 옮길 때는 실물 수량을 세어 인수인계서에 남깁니다. 이걸 안 하면 나중에 수량이 안 맞을 때 누구 책임인지 정할 수 없습니다.

#전부 맡기지 않아도 된다

많이 쓰는 방식은 회전이 빠른 상품만 대행에 넣고 나머지는 직접 두는 것입니다. 보관비가 큰 상품은 손에 두고요.

이렇게 하면 대행의 이점을 얻으면서 비용이 큰 부분은 통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재고를 두 곳에서 관리하게 되므로 수량 관리가 하나로 되어 있어야 합니다.

정리하면, 대행 판단은 지금 드는 진짜 비용을 세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시간 비용을 넣고, 요금표의 숨은 항목을 확인하고, 맡긴 뒤에도 볼 수 있는 구조를 만들면 대부분의 후회가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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