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시보드를 만들었습니다. 숫자가 자동으로 갱신되고 그래프도 예쁩니다. 그리고 한 달 뒤에 아무도 안 엽니다.
이건 도구 문제가 아닙니다. 대부분의 대시보드는 보는 사람이 아니라 만드는 사람 기준으로 만들어져서 그렇습니다.
#보는 사람이 정해져 있지 않다
「모두가 볼 수 있게」 만들면 아무도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시보드는 한 사람 또는 한 역할을 정해서 만듭니다. 「영업 담당이 월요일 아침에 보는 화면」처럼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보는 사람이 정해지면 넣을 것과 뺄 것이 저절로 갈립니다. 그 사람이 결정할 수 없는 숫자는 뺍니다.
#숫자는 있는데 다음 행동이 없다
「이번 주 방문자 3,200명」을 보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면 그 화면은 다시 안 열립니다.
그래서 각 숫자 옆에 기준선을 둡니다. 목표 대비, 지난주 대비, 혹은 「이 아래면 확인 필요」 선이요. 숫자 하나보다 선과의 거리가 행동을 만듭니다.
그리고 선을 넘었을 때 무엇을 볼지까지 화면 안에 있으면 좋습니다. 상세로 내려가는 경로가 없으면 대시보드는 알림판에서 끝납니다.
#갱신이 멈추면 그날로 끝난다
한 번 「이 숫자 안 맞는 것 같은데」가 나오면 그 대시보드는 끝났다고 봐야 합니다. 신뢰가 무너지면 아무도 안 봅니다.
그래서 화면에 마지막 갱신 시각을 반드시 표시합니다. 오래됐다는 사실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그리고 수기로 입력하는 항목이 하나라도 있으면 그 항목이 먼저 멈춥니다. 가능하면 전부 자동으로 채워지는 것만 넣습니다.
#한 화면에 너무 많다
만들 때는 넣고 싶은 게 계속 생깁니다. 그리고 위젯이 열두 개가 되면 어디를 봐야 할지 모르게 됩니다.
기준은 스크롤 없이 보이는 만큼입니다. 그 아래로 내려가는 것들은 사실상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가장 위 세 개를 정하는 데 시간을 씁니다. 나머지 배치는 그다음 문제이고, 대부분은 아예 빼도 됩니다.
#나쁜 소식이 안 보인다
대시보드가 잘된 것만 보여주게 만들어지는 일이 흔합니다. 누적 그래프는 항상 우상향이고, 총합은 늘 늘어납니다.
이런 화면은 기분은 좋게 하지만 아무 정보도 주지 않습니다. 문제가 생겨도 그래프는 계속 올라갑니다.
그래서 줄어들 수 있는 형태로 만듭니다. 누적이 아니라 기간별, 총합이 아니라 비율. 나빠지면 나빠 보이게 만들어야 대시보드입니다.
#먼저 종이 한 장으로 만든다
도구부터 고르면 도구가 잘 보여주는 것을 넣게 됩니다. 그래서 순서를 바꿉니다.
먼저 종이에 손으로 그려 봅니다. 무엇을 보고 무엇을 결정할지가 명확해지면, 그때는 엑셀 한 장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손으로 몇 주 채워 보면 실제로 안 보는 항목이 드러납니다. 그걸 걸러내고 나서 자동화해도 늦지 않습니다.
#숫자에 이름을 잘못 붙인다
「매출」이라고 적혀 있는데 취소분이 빠졌는지 아닌지 모릅니다. 「회원 수」가 누적인지 활성인지도 화면만 봐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면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하고, 회의에서 같은 화면을 보며 다른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항목마다 정의를 한 줄로 붙여 둡니다. 「취소·반품 제외, 결제 완료 기준」처럼요. 귀찮아 보이지만 이 한 줄이 없으면 숫자를 아무도 못 믿습니다.
#안 보고 있다는 걸 어떻게 아는가
물어보면 「보고 있다」고 답합니다. 그래서 접속 기록으로 확인합니다. 주간 열람 수, 마지막 접속일이면 충분합니다.
안 보고 있다면 이유를 묻습니다. 대개 「봐도 할 게 없어서」거나 「숫자를 못 믿어서」 둘 중 하나입니다. 둘 다 화면을 고쳐서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정리하면, 안 보이는 대시보드를 살리는 방법은 위젯 추가가 아닙니다. 보는 사람을 정하고, 기준선을 넣고, 갱신을 보장하고, 나빠지면 나빠 보이게 만드는 것. 그러면 시키지 않아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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