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부품은 1기에서 취급 규모가 큰 품목이고, 동시에 초보 수입자가 가장 많이 실패하는 품목이기도 합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품질이 좋아도 안 맞으면 못 팝니다. 부품은 성능보다 적합성이 먼저입니다.
#적합성은 차종이 아니라 트림으로 본다
「소나타용」이라는 표기는 정보가 아닙니다. 같은 차종도 연식·엔진·트림에 따라 부품이 갈립니다.
그래서 부스에서 받아야 할 것은 차종명이 아니라 적용 차종 목록(applications list)입니다. 이게 없으면 판매 페이지를 만들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목록이 국내 판매 사양 기준인지를 확인합니다. 같은 이름의 차가 나라마다 다른 부품을 씁니다.
수출용으로 만들어진 목록은 북미나 중동 사양을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대로 옮겨 쓰면 안 맞는 부품을 맞다고 광고하는 상태가 됩니다.
#OE 번호로 대조한다
가장 확실한 확인 방법은 순정 부품 번호(OE number) 대조입니다. 부품 상자나 도면에 적혀 있습니다.
부스에서 이 번호를 바로 대 주는 곳은 실제로 만들어 본 공장입니다. 「사진을 보내 주면 맞춰 드린다」로 끝나면 재고를 돌리는 중개일 가능성이 큽니다.
번호를 받았으면 그 자리에서 검색해 실제 부품과 대조합니다. 몇 분이면 되고, 이 한 번이 재고 전체를 살립니다.
#인증 없이는 못 파는 품목이 있다
브레이크 패드, 등화 장치, 타이어 같은 안전 관련 부품은 인증 없이 판매할 수 없습니다.
부스에서는 대개 「수출용은 문제없다」고 말합니다. 그 말은 수출 자체는 되지만 국내 판매는 별개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품목을 고르기 전에 인증 대상인지부터 봅니다. 인증이 필요한 품목이면 비용과 기간을 원가에 미리 넣어야 합니다.
#재제조와 신품을 구분한다
부품 시장에는 재제조(remanufactured) 제품이 정상적으로 유통됩니다. 나쁜 것이 아니라 다른 상품입니다.
문제는 이 사실이 표기되지 않은 채 신품으로 팔릴 때입니다. 소비자 분쟁이 되고 책임은 판매자에게 옵니다.
확인 방법은 케이스와 코어 반납 조건을 묻는 것입니다. 코어 반납을 전제로 한 가격이면 재제조입니다.
재제조를 취급하기로 했다면 상세페이지에 그대로 적습니다. 숨기면 분쟁이고, 밝히면 값이 싼 이유가 되는 정보입니다.
#포장이 반품률을 정한다
부품은 금속이 많아 무겁고, 무거운 물건은 운송 중 파손과 녹이 흔합니다.
개별 방청 포장이 되어 있는지, 완충재가 들어가는지, 박스 강도는 어떤지를 샘플 단계에서 봅니다.
여기를 아끼면 단가는 몇 센트 싸고 반품률은 몇 퍼센트 오릅니다. 부품은 반품 한 건이 이익 여러 건을 지웁니다.
포장 사양도 견적서에 적어 받습니다. 「잘 포장해 준다」는 약속은 두 번째 주문부터 조용히 사라집니다.
#품번 체계가 곧 우리 재고 관리다
부품은 품목 수가 수백 개로 늘어나기 쉽습니다. 그래서 공장의 품번 체계를 우리 시스템에 어떻게 옮길지를 처음에 정해야 합니다.
공장 품번, OE 번호, 우리 관리 번호를 한 줄에 묶은 표를 첫 주문 전에 만듭니다. 나중에 만들면 이미 섞여 있습니다.
이 표가 없으면 재주문할 때마다 사람이 대조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오발주가 납니다.
#첫 주문은 회전 빠른 소모품으로
부품 수입을 시작할 때 고가 부품부터 들여오면 재고가 오래 잠깁니다.
필터, 와이퍼, 램프 같은 회전이 빠른 소모품으로 시작하면 수요와 적합성 데이터를 빨리 얻습니다.
그 데이터가 쌓인 뒤에 품목을 넓히면, 무엇이 팔리는지 알고 넓히게 됩니다.
반대로 고가 부품은 적합성 확인이 까다롭고 반품 시 손실도 큽니다. 경험이 쌓이기 전에 손대면 한 건의 실수가 그해 이익을 넘깁니다.
#부스에서 남길 것은 목록과 번호다
정리하면 차량 부품관에서 가지고 나와야 할 것은 샘플이 아니라 적용 차종 목록과 품번 대조표입니다.
샘플은 나중에 보내 줄 수 있지만, 이 두 자료는 부스에서 받는 편이 훨씬 빠릅니다.
그리고 이 자료를 바로 주는 부스가 대체로 좋은 거래처입니다. 자료가 정리돼 있다는 건 관리가 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읽기 → 건축자재는 운임이 절반이다 · 처음부터 읽기 → 기계·설비는 부스에서 살 수 없다



